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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

북드라마_걷는 사람, 하정우 작년 봄 쯤, 책방 매대에서 우연히 만난 이 책을 나는 선 자리에서 다 읽었다. 하정우 배우를 작품을 통해서만 어렴풋이 알다가 이 책을 읽으며 배우가 아닌 한 사람의 개인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사람의 삶이 너무 궁금해지고 이 전의 책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걷는 일은 살을 빼고 몸을 만드는 건강을 위한 행위라는 틀에 갇혀 있던 나에게 걷기는 일상의 유지하고 힘을 키우는 일이며 인생의 친구이자 스승이며 자신에게 투자하는 최고의 방법은 휴식(걷기) 라는 메시지가 적잖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그즈음 수많은 사람들처럼 걷기 앱을 깔고 하루에 만보걷기 시작이라는 다짐을 했었었다. 물론 계속 유지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북드라마 과제 작성을 위해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이전에 읽었던 문장들이 더 .. 더보기
신박한 책노트 3탄_심심과 열심 제주살이의 또다른 즐거움은 책을 읽고 짧은 소감을 남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SNS상에서 팔로워가 되어 좋아요 누르고 댓글도 남기며 작가님과 소통하는 일이다 김신회 작가님과 풋콩이의 일상까지 훔쳐보며(?) 내적 친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ㅋㅋ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읽고 리뷰 적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흥분되는 일이다. 한권의 책으로 그 분을 다 알 수 없는데 나혼자 몇권 읽었다고 엄청 친한 척 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래도 되는거야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작가님이 이 글을 본다고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지만 뭐 개나소나 다 쓰라고 했으니까 ^^ 완성은 되었으나 읽을 때마다 고치고 싶은 문장이 계속 나오는거 참 신기한 일이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영감을 주는 글이길 바란다.. *작가님 .. 더보기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이 책은 유쾌, 상쾌,통괘 신예희 작가님의 물욕에 관한 에세이다. '돈지랄'이라고 쓰고 '자신을 소중히 돌보는 일' 이라고 읽는다. 황선우 작가의 프리뷰가 인상적이었다. 어울리지 않게 된 물건은 수시로 비워내며 스스로를 환기하는 행위를 업데이트 라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매달 가계부를 써가며 저축하는 성실함, 현금을 사용하며 소비 규모를 통제하는 주체성이 몸에 배여 있다.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잘 관리해 마음이 꼭 드는 물건을 구입하며, 그것을 매일 사용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스스로를 아끼고 잘 대접해 다시 잘 일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한다.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상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 더보기
전세도 1년밖에 안 남았고..(보조작가 김국시의 생활에세이) 한 번은 책을 받자마자 금세 읽었고 한 번은 서평을 적기 위해 천천히 다시 읽었다. 처음 읽을 때 맨 앞장 행운의 편지를 보자마다 빵 터지고 어떻게 이런표현을 쓸 수가 있지 놀라면서 연신 킥킥킥, 이건 분명 휘핑크림의 달콤한 맛이었다. 다시 읽을 땐 만년 손님이었던 보조작가로서의 고단함, 막내로서의 설움, 비정규직의 씁쓸함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중후하고 쌉쌀한 커피의 맛이 느껴졌다. 프랑소와 엄님의 추천사에 적힌 아인슈페너의 맛!! 딱 그거였다. 올레~~~!!!! 📙 방송작가도 여러 분야이다. 난 여기저기를 떠돌았다. 다큔팀 막내작가, 교양프로그램 서브작가, 드라마 보조작가, 아침뉴스팀 해외토픽 작가. 뜬금없지만 사람의 에세이집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진득하니 뜨거운 물 에몸을 담그지 못하고 벌거벗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