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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날마다 미니멀라이프 마음이 바쁜 날은 설거지가 쌓이고 집안에 쓰레기가 하나둘 늘어난다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일상의 규칙들은 의미가 희미해지고 깨진유리창 효과로 잘 해왔던 일도 귀찮아진다. 이런 느낌이 감지되면 멘붕이 오기전에 미니멀라이프 책을 읽기 시작한다. 몸살이 오기 전에 따뜻한 차를 마시고 일찍 자는 것과 비슷한 나름의 약처방이다 도서관 사서, 기자, 홈쇼핑 작가, 인스타그래머, 회사대표, 강사, 디자이너 10인10색의 미니멀라이프 이야기를 읽다보면 종합비타민을 먹는 느낌이 든다 💕 . 하는일, 생각, 삶의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미니멀라이프의 의미를 줍줍.한다 기억하고 실천해서 내 걸로 만들어야지 🤭 . . 🌈내가 책에서 찾은 미니멀라이프 ✅남이 정한 원칙에 연연하기보다 나만의 기준을 갖고 실.. 더보기
제주시 함덕카페_카페바나나 작년여름부터 건물 옥상 조형물이 돌고래인지🐬 바나나인지🍌넘 궁금했는데 오늘 큰 맘먹고 간식핑계로 집돌이 둘 겨우💦데리고 나왔어요. 웬걸 바람이 왜 이렇게 부는지 해변가로 걷다가 뻥좀 보태 날아갈뻔 했어요 ㅋㅋㅋ 바나나빙수 먹는다고 했는데 재료가 소진이라고 해서 ㅠㅠ 단호박빙수(1.5)랑 내거 바나나인슈페너(0.7) 주문 창문으로 보이는 함덕바다가 매력적이고 포토존이 많은 곳이라 가격이 착하지는 않아요. (제주 카페 물가에 비하면 뭐,, 쏘쏘~) 외부에 노랑 빈백이 여러개 있어서 누워서 책 읽고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사진만 잠깐 찍고 후딱 실내로~ 배경이 멋지거나 말거나 사진도 안찍는다 하고 사진도 안찍어준다해서 한참 졸라서 사진 한장 겨우 건졌어요 😂😅 휴대폰 들자마자 대충 1초만에 찍는거 있죠? 그것도.. 더보기
준최선의 롱런_문보영 일기딜리버리로 유명한 출판계의 편지농부🤭 문보영 작가님의 산문집을 읽었다. 중독모임에서 강추해서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했었다.😊 . 분명 일기인데 상상이상의 세계, 안드로메다보다 더 먼 나라 이야기인가 싶은 신기한 생각들이 흘러 넘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내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사는건가 정신이 혼미해짐 ㅋㅋ . . 🔖그냥 간다는 느낌으로 일기장에 탄다. 일기장에서 내린다.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어딘가에 당도하지 않더라도 그냥 간다는 느낌이 좋아서 일기를 쓴다. 그런 순간들이 시간을 건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했다. . . 작가님의 애정인형 말씹러를 공항에서 잃어버린 일화 읽다가 카페에서 빵터졌다. 배.. 더보기
제주살이 추억(입도 세달째) 제주에 입주한 지 어느덧 3개월차. 지난달처럼 201번 타고 세화오일장으로 향했다. (집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것이 은근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오늘은 2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제주산 애플망고 사는 중요한 날이다. 😊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미니사이즈는 마음에 들지않고 시식만 이집저집하고 만지작거리다 일단 밥부터 먹기로 ㅋㅋ 순대국밥과 비빔밥 고기국수를 시켰는데 아차! 다대기 넣지 말라는 말을 깜빡했다. 결국 내가 순대국밥을, 1호가 비빔밥을 먹었다(고추장 없이..뭔맛인가 싶지만 맛있다고 잘 먹는다 😅) 배채우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과일가게. 2호는 예쁜 누나가 있는 곳에 멈추더니 적당히 크고 맛있어보이는 걸로 1개를 골랐다. 저울에 재니 8천원.. 와~ 귀한몸이었구나.!! 한바구니 꽉 채우고 싶.. 더보기
제주집이 나에게 주는 의미 제주에 오기 전 나는 13년차 직장인이자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였다. 우리집은 25층 중 20층인 25년이 넘은 고층 아파트였고 2011년부터 9년째 시부모님 집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오랜시간 부모님은 각자 공간을 사용하셨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한방에서 생활했고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기까지 옷이며 책, 물건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나의 공간은 커녕 주방도 거실도 어느 공간이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장을 보고 식재료를 정리하고 음식을 만들고 관리할 권한이 나에게 없었고 정리되지 않고 쌓여진 물건들을 볼때 답답함을 느껴 주말이면 다 끄집어내서 치워도 보고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또 물건이 쌓이고 지저분해지기 일쑤였다. 내가 하는 청소는 보이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청.. 더보기
제주 조천 디저트카페, 수블리 오랜만에 버스타고 맛집탐방 다녀왔어요 🥞🍰☕ 달랑 버스번호만 기억하고 나섰는데 정류장에 안내시스템은 커녕 표시만 덩그라니 있어 급당황 😅 그런데 신기하게도 언젠간 오겠지 여유가 생기지 뭐예요 ㅋㅋ (앱으로 검색해보니 1시간에 한대꼴이었어요. 다행히 지루하기직전 버스 도착!!) 💁‍♀️제주에 처음 오시거나 뚜벅이인 분들은 네이버에서 검색하지 마시고 제주버스앱 다운받아 활용하시길 바라요. (배차시간표 완전 정확해서 깜놀했어요 🤩) 와산리 평온한 시골마을에 있는 수블리 버스정류장 코앞이라 👍👍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푹신한 소파자리를 차지하고 앉으니 여기가 햇살맛집 💕 달콤하고 폭신한 수플레 한 입에 읽고 싶은 책 넘기고 있으니 부러울게 없네요. 얼마 전 맛남의 광장에서 고구마 수플레가 나와서.. 더보기
제주에서 마흔을 맞이하다 제주에 오면 매일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있게 책을 읽는 모습을 꿈꿨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내가 상상했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매일 뭐 먹을지 메뉴생각을 이렇게나 바로, 쉼도 없이 끊임없이 하게 될 줄이야 ^^;; 요리라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도구와 재료로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일이라 나름의 성취감과 재미가 있다. 제주에 살기 전에도 주말이면 아이들 식사를 챙겨왔지만 예전과 다른 것은 요리를 대하는 나의 태도다. 전에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해내야만하는 힘들고 귀찮은 일이었다면 지금의 요리는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시각화하는 즐거운 과정이다.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요리에 참여시키면서 친밀해지는 과정이다. 제주살이 21일.. 반찬사진은 이제 그만 찍으면 안되냐는.. 더보기
몸의 말들(첫 책선물) 몸의 말들은 제주에 와서 내가 노력해서 얻은 첫 책선물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내 몸을 자유롭게 만들어줄 넉넉하고 봉제선 없는 단색팬티도 함께하니 이 얼마나 기쁜지 ^^ 8명의 여성들과 '몸'을 주제로 편하지만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나누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너는 어때? 물어보는 거 같았다. 내 몸은 곧 나인데 몸 이야기는 해본일도 글로 적어본적도 없구나 생각이 드니 마음 한 구석이 찌릿~ 🔖이 책의 이야기들은 기존의 '피해자로서의 몸 그리고 극복'이라는 서사가 아니어서 반갑다. 이 책에서 몸은 외모 외에 건강, 자기표현, 공중보건, 관계, 정체성, 생애주기, 취업 문제까지 생을 망라하는 행위자다. 📑언제든지 나는 나를 사랑하거나 싫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랑하지 못했다고 해서 나 자신을 통째로 부정하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