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에서 마흔을 맞이하다 제주에 오면 매일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있게 책을 읽는 모습을 꿈꿨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내가 상상했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매일 뭐 먹을지 메뉴생각을 이렇게나 바로, 쉼도 없이 끊임없이 하게 될 줄이야 ^^;; 요리라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도구와 재료로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일이라 나름의 성취감과 재미가 있다. 제주에 살기 전에도 주말이면 아이들 식사를 챙겨왔지만 예전과 다른 것은 요리를 대하는 나의 태도다. 전에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해내야만하는 힘들고 귀찮은 일이었다면 지금의 요리는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시각화하는 즐거운 과정이다.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요리에 참여시키면서 친밀해지는 과정이다. 제주살이 21일.. 반찬사진은 이제 그만 찍으면 안되냐는.. 더보기 제주살이 추억(입도 한달째) 제주에 온지 벌써 한 달 처음으로 버스를 탔어요 ㅎㅎ 오늘은 세화오일장날이기도 해요 (5, 10일 장날) 어머니가 부탁한 유채나물도 사고 떡볶이 어묵 튀김도 먹고 핫도그, 소떡소떡 인증샷도 남겼어요. 천원인데 옛날 학교앞에서 먹던 그맛 👍 짧은 기간이지만 제생활은 많이 달라졌어요. 심플하고 느긋해졌어요. 주간일정과 다음달, 분기행사들을 챙기느라 늘 바빴고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제주에 오니 하루를 잘 살아내는 일이 의미있고 오늘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져요. 힘듦을 보상받기 위해 특별한것을 찾지 않게 되죠. 전에는 정리가 되지 않아 매번 찾는게 일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물건들의 종류와 자리를 알고 있어요. 아이들도 '원래대로' 원칙을 잘 지켜주고 있고요. 제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물건들만 챙겨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