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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_이주현 이주현작가님을 알게 된 것은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통해서다. 이 책이 인상깊어 독서모임에서 이야기한적이 있고 몇달 후인 오늘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누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 책이 그 때 있었더라면, 더 일찍 조울증에 대해 알았더라면 좀 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내 무지로 인해 받았을 상처가 내내 미안해졌다.. 🔖조증의 봉우리가 높으면 울증의 골도 깊다, 격렬한 조증은 그만큼 깊고 짙은 우울을 드리운다. 조증과 울증은 서로를 질투하며 복수극을 펼치다. 조증을 내버려두면 뒤이어 찾아온 울증이 더욱 집요하게 공격한다. 조증을 그리워할수록 울증은 떠나지 않는다. 당시 내몸은 조울의 전투장이었다. p.36 🔖 조증의 주요 특이점 중엔 '타인과의 거리'를 제대.. 더보기
전세도 1년밖에 안 남았고..(보조작가 김국시의 생활에세이) 한 번은 책을 받자마자 금세 읽었고 한 번은 서평을 적기 위해 천천히 다시 읽었다. 처음 읽을 때 맨 앞장 행운의 편지를 보자마다 빵 터지고 어떻게 이런표현을 쓸 수가 있지 놀라면서 연신 킥킥킥, 이건 분명 휘핑크림의 달콤한 맛이었다. 다시 읽을 땐 만년 손님이었던 보조작가로서의 고단함, 막내로서의 설움, 비정규직의 씁쓸함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중후하고 쌉쌀한 커피의 맛이 느껴졌다. 프랑소와 엄님의 추천사에 적힌 아인슈페너의 맛!! 딱 그거였다. 올레~~~!!!! 📙 방송작가도 여러 분야이다. 난 여기저기를 떠돌았다. 다큔팀 막내작가, 교양프로그램 서브작가, 드라마 보조작가, 아침뉴스팀 해외토픽 작가. 뜬금없지만 사람의 에세이집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진득하니 뜨거운 물 에몸을 담그지 못하고 벌거벗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