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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의 미래 (미라클레터)

1. 하이브리드 근무

워케이션(work+vacation)이라는 단어들어보셨나요? 휴가로 떠날 휴양지 같은 곳에서 일을 한다는 뜻이에요. 제주도 한달살기는 제주도에서 한달동안 노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일을 하면서 지낸다는 뜻이에요. 원격근무가 흔해지면서 자신의 집이 아닌 곳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높은 집값과 교통체증을 피해서 사람들이 베이에이리어 밖으로 이사가고 있어요. 원격근무가 가능하니까 벌어지는 일. 실리콘밸리 기업도 이런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구요.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의 경우 작년 4분기 신입직원의 74%가 베이에이리어와 시애틀 이외의 지역에서 채용했다고 해요. 2019 1분기의 경우 39% 였으니 거의 2배늘어난 것.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도 그 비중이 각각 89%(2021년4분기), 30%(2019년 1분기) 였다고 해요
 
앞서 미라클레터에서 한번 다뤘던 것처럼.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출근을, 원격근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원격근무를 시켜주고 이들이 섞여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의 미래'에서 중요한 키워드에요. 구직자들에게도 내가 어디서 근무할 수 있는지가 급여만큼이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어요. 
 
👸 : 원격근무를 하겠다는 사람을 관리하는 것은 이제 관리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어요. 원격으로 일을 시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관리자들에게 교육과 함께 그들의 멘탈을 관리해줄 필요도 있다고 봐요. 어떻게보면 지금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그들일테니까요. 
 

2. 직장 너머의 이력서

예전에 커리어라는 건 내가 어떤 회사에 다녔고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지금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어떤 외부활동을 했는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해요.
예전에는 외부활동이 커리어에서 감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죠. 어떻게 보면 회사의 명성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 소셜미디어가 발달하고,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이런 것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특정한 주제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외부에 강연을 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죠. 요즘은 이걸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한다죠? 
물론 이 같은 공개적인 활동이 가져오는 리스크를 사람들도 감당해야 해요. 소셜미디어에 과거에 썼던 글이 커리어의 발목을 잡거나 사회적인 비난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 :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외부에서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가 회사의 브랜드가치를 높여준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이런 사람들일수록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죠.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솔직히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인 것 같아요대 퇴직시대는 이런 사람들을 허용하고 싶지 않아도 허용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요. 이것은 반대로 조직에 남아있는 충성도 높은 사람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것이 금전적 보상이든, 승진이든 말이죠.    

 

3. 부캐(부업)의 시대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부업(side hustle)을 진지하게 보고 있어요. 단순히 취미를 넘어 부가소득을 거둘 수 있고, 성공할 경우 커리어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죠. 어떻게? 유튜브를 할까요? 그렇지 않아요.
크리에이터와 팬을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어요. 유튜브 보다 훨씬 적은 수수료를 떼 가면서 팬들을 수익화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에요. 이런 플랫폼들은 구독서비스와 함께 NFT 발행도 가능해요가르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은 튜터링 사이트에 강연 영상을 올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뉴스레터를 쓰죠
크리에이터 부업 뿐일까요? 음식 배달 라이더, 재능공유 플랫폼, 공간임대 플랫폼, 에어비앤비까지 자신의 노동력, 기술, 공간을 부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아졌죠. 
 
👸 :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하는 것이라면 기업이 직원들의 부업에 개입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부업이 아니라 본업에 충실하게 일을 하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더 어려워졌죠. 결국 본업에서 얻은 정보를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업을 인정해주고, 사내에서 부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 학습속도의 중요성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빨리 배우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졌어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너무 빨리 나오는데 반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사람들은 빨리 배우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을 아끼지 않죠. 학습민첩성(Learning Agility)이라는 단어도 많이 들려요. 

 

빠른 학습능력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빠른 이해력과 적용능력일까요? 메타인지 이론에 따르면 빨리 배우려면 먼저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Knowledge Gap)'를 알아야한다고 해요. 그리고 주변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해요.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빨리 배우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 많은 사람들이 퇴직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배우는 사람이야말로 값진 인재. 어떻게 빠르게 배우는 사람을 채용하고, 직원들이 빠르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모범답안 같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을 채용하고, 조직 내에서 계속 배우고 개선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미라클레터에서 항상 하는 얘기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5. 책임과 신뢰

 
원격근무는 책임(Accountability)을 바탕으로 해요. Accountability 는 책임과 신뢰의 두 가지 의미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책임을 지는 사람에게 갖는 신뢰라고 해야할까요? 
코비드19가 닥친 후 사무실에 없는 우리 직원이 일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죠? 미국의 보스들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해요. 그래서 일하는지를 감시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나왔다고 해요. 그럼 직원들은 말하겠죠. “일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관리자가 직원을 신뢰하는 것뿐 아니라 직원도 신뢰를 줘야 해요. 원격근무가 이뤄지면서 누가 일을 하고 일을 하지 않는지 알게 됐다는 경영자들이 많아요. 이런 환경에서는 자기규율(discipline)을 갖고 스스로 일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해요. 직원들도 원격근무를 하면서 개인적인 일보다 회사의 일을 최우선하는 책임감을 반드시 가져야할 것 같아요.  
 
👸 : 신뢰를 얻으면서 직원을 스스로 일하게 하려면 관리자의 '명확한 지시'와 '관리'가 필요해요. '정확한 목적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걸 계속 직원과 소통해야 해요. 단지 직원에게 지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을 계속 도와주면서' 일해야 해요. 무엇보다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회의를 효율적으로 여는 것'도 신뢰를 얻기 위해 아주 중요한 요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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