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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잘쓰고잘말하기

회사밥맛

에너지 만땅 채우고 맘편히 킥킥거리는 책
(누가 내 앞에 있었으면 저 사람 왜 저래 했을거야 ㅋㅋ)
책장을 넘기며 머리속에서는
'아~ 점심에 이거먹을까, 아니야 이게 좋겠어.
'그때 그 팀장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제 점심메뉴는요..😁

🍀작가의 말
어제는 스스로가 대견하고 오늘은 스스로가 초라하다. 이 불친절한 변덕을 견디며 매일매일 성실히 밥벌이를 하는 자신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회장님표 갈비탕 
전제1. 회장님이 방문하면 특식이 나온다.
전제2. 특식은 맛있다.
전제3.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하다.
전제4. 회장님이 방문하면 행복하다 

느껴질 듯 말 듯 코끝을 스치는 풋풋한 대파 향과 알싸한 후추 향. 좋아, 오늘의 갈비탕은 브이아이피다. 베리, 임폴턴트, 피...... 피스.

🔖주말에 특근을 하는 날에는 최선을 다해 더 후줄근하게 입고 싶어진다. 나도 소매가 해진 후드티와 고무줄바지를 입고 왔다. 동네 백수 같은 차림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왠지 회사에 복수하는 기분이 든다.

🔖"서 대리, 왜 야유회는 늘 뷔페야? 내년엔 좀 더 다른 거 먹자."
어머나, 그럼 내년에는 부장님이 준비하시면 되겠네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 말을 꾹 누르고 웃었다. 
어디서 본 얘긴데 입에 음식물을 넣은 채로 '뒤질래요? 하고 말하면 '드실래요?'처럼 들린다고 한다.

🔖회사 냉장고의 냉장실은 웬만하면 열지 않는다. 그곳은 회사원들이 넣어두고 잊은 음식들이 조용히 썩어가는 공공묘지다. 내가 애용하는 곳은 언제나 냉동실.

 


복지관 식당에서 먹던 점심이 그리운 11시30분.
아! 점심시간까지 이제 30분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