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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잘쓰고잘말하기

나는 잘 살고 싶어 나누기로 했다(3장)

 

 

- 누군가에겐 이론과 매뉴얼과 절차와 점수가 중요할지 모르지만 그것들이 정말 당사자의 삶을 책임질 정도로 완벽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겐 그것이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그것이 삶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닌 데이터와 시스템만이 남는 사회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사람은 존재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살아서 존재라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이미 누군가의 자식이고 형제이고 친구이고 부모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존재입니다. 돈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그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아무리 변해도 사람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 거래는 공평해야 하지만 선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래는 거래할 것을 가진 사람과만 할 수 있지만 선물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습니다. 거래를 할 때는 거래할 것을 가진 사람만 받을 수 있지만 선물은 거래할 것이 없는 사람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상대에게 주는 것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 목적인 선물을 주는 것일 때 상대도 아무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받은 사람도 부담 없이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을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호혜입니다.      - 물건만을 주고받는 거래는 시혜가 됩니다. 이때 물건이 있는 사람과 물건이 없는 사람 사이의 거래는 주는 사람은 주는 사람으로 끝나고 받는 사람은 받는 사람으로 끝납니다. 그 사이에 관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관계의 기본은 나입니다.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다양한 관계들로 확장되고 그 안에서 나의 정체성이 확립됩니다. 거래를 통한 이익보다 선물을 통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나를 세워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 경제는 돈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입니다. 경제가 돌아가기 위해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경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돈 없이 사람이 살 수는 있어도 사람 없이 돈이 존재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 사람을 신뢰하고 그를 무너지지 않게 유지시켜주려고 노력하는 사회에서 사는 사람은 그 사회를 위해서 노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일을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적게 하도록 하는 이유가 더 중요합니다.                   -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시스템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시스템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기준을 정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설령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에게 맞게 기준을 낮추든가 노력한 만큼만 인정하면 됩니다.

- 사람을 볼 때 그가 속한 시스템만 보려 하지 말고 그 사람 자체를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가 지닌 감정과 욕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타인에게 감정과 욕구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