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사춘기, 아들은 지금 리모델링 중
우선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든 상태라는 것을 인정해줘야 해요. 아들은 지금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된 '생물학적 리모델링' 중이에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사춘기 아들에게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권한도 줘야 합니다.
너무 많은 질문으로 아들을 다그치지 않으면서 항상 엄마가 아들의 활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야 합니다. 또한 아들이 엄마의 지원을 필요로 할 때는 그 즉시 도움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엄마마음챙김05. 지금은 엄마가 거리를 둬야 하는 때>
Q.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어 얼굴 보기가 힘들 때는?
아들이 방 안에서 혼자 있으려고 하는 것은 독립적인 자기만의 공간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있고 싶은 마음 때문이에요.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어 하는 것은 사춘기 아이들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방에 불쑥 들어오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불편한 마음을 표현할 만한 언어적인 재주가 없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너무 섭섭해하지 말고 이해해주세요.
<엄마마음챙김06. 여전히 엄마가 가르쳐야 하는 때>
Q.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어 얼굴 보기가 힘들 때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비싼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 사달라고 조른다면 자기 통제력이 약하기 때문이에요. 성장 과정에서 자기 통제력을 잘 키워나갔다면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은 비싼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일은 없을 거예요. 지금이 아들이 자기 통제력을 키워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물건을 얻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과정을 경험해보도록 해주세요.
<엄마마음챙김07. 묵묵히 엄마가 기다려야 하는 때>
Q.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란 단순히 게임이 되는 전화기 정도가 아니에요.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놀이터이자 도서관이자 친구와 소통하는 역할을 모두 다 해주는 최고의 동반자랍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통제'와 '지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이해'와 '타협'으로 대체해야 해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정말 최소한의 것만 제한하는 것이에요. 그것조차도 아들과 미리 협의해서 약속된 것만 실행해야 해요. 아들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좀 더 건전하게 바꿔주고 싶다면 더 세고 더 많은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갖고 그것을 함께 공유하는 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흥미를 보이는 엄마는 친한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엄마마음챙김08. 조심스레 엄마가 다가가야 하는 때>
Q. 말 끝마다 엄마 때문에 짜증난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엄마 때문에 짜증나 죽겠어." 라는 말은 엄마가 자신에게 하는 말들이 듣기 싫으니 그만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또 "엄마는 몰라도 돼" 라는 말은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는 뜻이고요. 이런 말을 들으면 섭섭하고 화나겠지만 신경전을 벌이면 관계만 망가질 뿐이니 무반응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부모- 청소년 의사소통 척도>
1. 나의 소신을 아이와 거리낌 없이 의논할 수 있다.
2. 내 아이는 내 말을 늘 귀담아 들어준다.
3. 내 아이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 감정이 어떤지 잘 안다.
4. 내 아이와 대화를 하면 매우 만족스럽다.
5. 마음놓고 내 아이에게 애정을 표시한다.
6. 나의 질문에 내 아이는 솔직하게 대답을 해준다.
7. 내 아이는 나의 의견을 이해해주려고 애쓴다.
8. 나는 내 아이와 여러가지 문제에 관해 의논을 잘한다.
9. 나의 느낌을 내 아이에게 솔직하게 잘 털어놓는다.
10. 나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내 아이에게 모두 말할 수 있다.
*부모와 청소년 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개방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리스트. O개수가 많을수록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춘기의 열병은 반드시 끝납니다. 그러니 아들과의 갈등을 두려워 말고 아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세요. 어른으로서 지적하고 고쳐주려고 하지 않고 어른처럼 행동하고 싶어하는 아들의 마음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인정하면 되요. 아들이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부분만 도와주면 되고요.
사춘기는 부모와 아이로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마지막 무대입니다.
그 소중한 무대를 어떻게 해야 해피엔딩으로 연출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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