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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제주살이 추억(입도 두달째) 제주에 온지 두 달을 꽉채운 날입니다. 의도치 않게 집주인 어르신들도 만났고 아이들과 좋아하는 치킨을 먹고 느릿느릿 산책하며... 바람을 느끼고 파도소리를 함께 들었습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정들은 직장을 퇴사했고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을 떠나 제주에서 처음으로 세대주가 되었죠. 여태껏 가족들의 돌봄과 도움을 받으며 살았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전적으로 돌봄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잃은 게 더 많아보이지만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하고 하루하루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불안한 마음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요 😂 요즘 '더 해빙'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이유를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Having' 이란 지금 가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 더보기
제주살이 추억(입도 한달째) 제주에 온지 벌써 한 달 처음으로 버스를 탔어요 ㅎㅎ 오늘은 세화오일장날이기도 해요 (5, 10일 장날) 어머니가 부탁한 유채나물도 사고 떡볶이 어묵 튀김도 먹고 핫도그, 소떡소떡 인증샷도 남겼어요. 천원인데 옛날 학교앞에서 먹던 그맛 👍 짧은 기간이지만 제생활은 많이 달라졌어요. 심플하고 느긋해졌어요. 주간일정과 다음달, 분기행사들을 챙기느라 늘 바빴고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제주에 오니 하루를 잘 살아내는 일이 의미있고 오늘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져요. 힘듦을 보상받기 위해 특별한것을 찾지 않게 되죠. 전에는 정리가 되지 않아 매번 찾는게 일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물건들의 종류와 자리를 알고 있어요. 아이들도 '원래대로' 원칙을 잘 지켜주고 있고요. 제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물건들만 챙겨왔.. 더보기
내가 제주를 선택한 이유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바닷가를 걷는다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이런멋진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니 바람따라 파도따라 코로나의 공포도 잠시 덜어낼 수 있는 공간. 2020022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