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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상

제주살이 추억(입도 두달째)

제주에 온지 두 달을 꽉채운 날입니다.
의도치 않게
집주인 어르신들도 만났고
아이들과 좋아하는 치킨을 먹고
느릿느릿 산책하며...
바람을 느끼고 파도소리를 함께 들었습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정들은 직장을 퇴사했고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을 떠나
제주에서 처음으로 세대주가 되었죠.
여태껏 가족들의 돌봄과 도움을 받으며 살았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전적으로 돌봄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잃은 게 더 많아보이지만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하고
하루하루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불안한 마음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요 😂

 

요즘 '더 해빙'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이유를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Having' 이란 지금 가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 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해요.
우리의 렌즈를 '없음'에서 '있음'으로 바꾸는 방법이에요.
진짜부자는 오늘을 살며 그날의 기쁨에 충실하죠.


어쩜 지금 저에게 딱 와닿는 선물같은 내용입니다.

오늘 치킨을 먹을수 있는 돈이 있음에 감사하고
두 아이와 이렇게 멋진 자연을 함께 볼 수 있음이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제주의 밤은 낮만큼이나 아름답네요
우리 Having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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