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입주한 지 어느덧 3개월차.
지난달처럼 201번 타고 세화오일장으로 향했다.
(집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것이 은근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오늘은 2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제주산 애플망고 사는 중요한 날이다. 😊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미니사이즈는 마음에 들지않고
시식만 이집저집하고 만지작거리다 일단 밥부터 먹기로 ㅋㅋ
순대국밥과 비빔밥 고기국수를 시켰는데
아차! 다대기 넣지 말라는 말을 깜빡했다.
결국 내가 순대국밥을, 1호가 비빔밥을 먹었다(고추장 없이..뭔맛인가 싶지만 맛있다고 잘 먹는다 😅)
배채우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과일가게.
2호는 예쁜 누나가 있는 곳에 멈추더니 적당히 크고 맛있어보이는 걸로 1개를 골랐다.
저울에 재니 8천원.. 와~ 귀한몸이었구나.!!
한바구니 꽉 채우고 싶었지만 3개 정도로 극적 합의 🤣🤣
소원을 이룬 자의 신난 표정을 보니
돈, 그거 쓸만하네. 😁
가지고 온 돈 5만원을 다 썼다.
시장에 오면 현금거래라 진짜 돈을 쓰는 느낌이 팍팍(아끼려고 시장을 오는데 어째 더 쓰는 느낌적인 느낌 ^^;;)
2차는 한달 전부터 찜해놓은 설빙
3차는 짜장면+탕수육 코스가 남아있으니
오늘이 바로 해빙데이 ❗❗
입도 3개월!!
새로운 경험치를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나에 대해 나도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일상을 기록하며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 자신과 내 아이들을 더 자세히 알아가고 있다.
어제도 좋았고 오늘도 좋았으니 내일도 좋을 것이다.
'제주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에서 첫 교통정리_세상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돌아간다 (0) | 2020.06.24 |
---|---|
등교길 단상(실내화의 추억) (0) | 2020.06.12 |
제주에서 마흔을 맞이하다 (0) | 2020.05.04 |
제주살이 추억(입도 두달째) (0) | 2020.05.04 |
제주살이 추억(입도 한달째) (0) | 202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