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절정으로 가고 있던 7월의 어느날
측면클럽 당첨되서 책 받고 흥분해서 인증샷 올리고(누가봤음 작품사진 찍는 줄 ㅋㅋ)
하완 작가님 인스타라방도 듣고
까악~ 너무 좋아 이제 후기 올려야지 올려야지 한게 2주가 지나 3주가 채워진거 실화니 😂😂
변명을 하자면..🤔
책은 금세 읽었고 좋은 챕터는 또 읽었고
공감되는 문장들도 다 적어놨었다.
그런데 왜
왜 마무리하질 못했을까.
곰곰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잘 쓰고 싶었다. 작가님의 말을 빌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너무하고 싶어지는 이야기가 많아서
뭐부터 이야기해야하나 고민만. 하다가
결론적으로 후기약속과 글쓰기 모두 망했다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자 적자면
내 상황이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책은 없습니다만' 과 '요리는 나의 힘' 이 유독 좋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가장 공감되는 챕터를 나누면 넘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
🔖마흔이 되던 해 한가지 실험을 했다. 딱1년 동안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기로. 하기 싫은 하지 말고, 마음대로 살아보기로 했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시도가 내 삶을 어떻게 만들지 궁금했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무서워'가 아닌,
어떻게 될지 몰라서 '궁금해' 로 살면
인생은 한결 재미있는 것이 된다.
🔖가볍게 살고 싶다. 두려움보단 호기심으로 살고 싶다. 나는 어떻게 될까? 인생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는다해도, 설령 그곳이 지금보다 더 형편없는 곳일지라도, 나는 거기서 또 잘 살아낼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돈에 대한 공포를 이겨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다. 이런 게 진짜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나의 냉장고 파먹기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돈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이겨내는 훈련인 셈이다. 그렇다고 돈이 싫다는 얘기는 아니다. 절대.
시작은 에세이지만 끝은 아재와 자학의 중간쯤 유머코드로 마무리 될때 기운 빠지게 웃는 내 모습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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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내 마음을 이렇게 적으셨지 대박! 이러다가도
작가님이랑 나랑은 같은 점이 별로 없는데, 참 다른데 신기한 노릇이다.
딱하나 집을 좋아하는 것만큼은 똑 닮았다 😊
작가도 아닌데 글빚을 지었다는 무거움이 3주간 나와 함께했다. 이제 빚청산했다. 아~후련해!! 👏👏👏
🔖객관적인 관점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시선에 갇히면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남에게 끌려다닐 가능성이 크다.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남들의 기준에 맞추는 삶,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삶을 좆는 허망한 인생이 되고 만다. 그런 인생은 충분히 살았다. 앞으로의 인생만큼은 주관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자기만의 기준과 관점으로.
<좋았던 문장들>
지금부터 우리가 하려는 건 매우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내 삶의 긍정적인 면을 보아내고 즐겁게 사는 일. 그 어려운 걸 우리가 해낼 것이라 믿는다.
이 삶은 누군가의 인정이 필요한 삶이 아니다. 내 삶이니까, 내 거니까 내가 갑이다. 남들이 쥐고 흔드는 건 사양한다.
사람들을 방심하게 만든 후 몰래 즐겁게 사는 것이 내 전략이다.
부자도 아니면서 평일 낮에, 카페에서, 커피를 홀짝거리며 창밖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다.
부자는 아니지만 결국 내가 꿈꾸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셈이니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 각자 성공의 기준이 다른 거니까.
컵이 물병보다 작다고 열등한 것은 아니다. 그저 다른 것뿐이다. 크기가 다르고, 재질이 다르고, 쓰임이 다르다. 비교를 통해 알아야 할 건 그게 전부다. 우리는 모두 다른 존재일 뿐이다.
행복은 지속하는 감정이 아니다. 순간적인 감정이다. 그래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도 있다. 자주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큰돈 안 들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상 속 작은 행복은 큰 성취를 향한 긴 여정을 잘 버티도록 도울 뿐 아니라 실패했을 때 충격을 줄이는 에버개이 되어준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도 내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불확실하고 커다란 목표가 중요하듯 일상의 작은 즐거움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거 아니면 이거,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둘 다 추구하며 살아도 된다.
아웃사이더는 울타리 안으로 돌을 던지는 자다. 동시에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모험가다.
김동식은 확실히 장외인간이다. 하지만 그가 장외에 서 있는 이유는 장에 들지 못해서가 아니다. 그는 장외로 뻗어가는 홈런볼이다.
세상엔 주인공처럼 보이는 이들이 넘쳐나지만 사실 그들은 내 인생의 조연일 뿐이다. 원빈도 정우성도 내 인생에선 스쳐 지나가는 단연이다. 원빈도 정우성도 내 인생에선 스쳐 지나가는 단역이다. 내 영화에선 내가 주인공이다. 모두가 자기 영화의 주인공이다.
정면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면 나부터 남들을 그것으로 평가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그건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결국 타인을 향한 잣대는 돌고 돌아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므로. 그때 느낄 패배감은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마흔이 되던 해 한가지 실험을 했다. 딱1년 동안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기로. 하기 싫은 하지 말고, 마음대로 살아보기로 했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시도가 내 삶을 어떻게 만들지 궁금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삶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열심히 살지 않는다. 노력하지 않았던 그1년이 내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무서워'가 아닌,
어떻게 될지 몰라서 '궁금해' 로 살면
인생은 한결 재미있는 것이 된다.
가볍게 살고 싶다. 두려움보단 호기심으로 살고 싶다. 나는 어떻게 될까? 인생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는다해도, 설령 그곳이 지금보다 더 형편없는 곳일지라도, 나는 거기서 또 잘 살아낼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돈에 대한 공포를 이겨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다. 이런 게 진짜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나의 냉장고 파먹기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돈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이겨내는 훈련인 셈이다. 그렇다고 돈이 싫다는 얘기는 라니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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