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딜리버리로 유명한 출판계의 편지농부🤭
문보영 작가님의 산문집을 읽었다.
중독모임에서 강추해서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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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기인데 상상이상의 세계,
안드로메다보다 더 먼 나라 이야기인가
싶은 신기한 생각들이 흘러 넘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내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사는건가 정신이 혼미해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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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다는 느낌으로 일기장에 탄다. 일기장에서 내린다.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어딘가에 당도하지 않더라도 그냥 간다는 느낌이 좋아서 일기를 쓴다. 그런 순간들이 시간을 건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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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애정인형 말씹러를 공항에서 잃어버린 일화 읽다가
카페에서 빵터졌다. 배꼽잡고 웃다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또 웃는 나를 발견 ㅋㅋㅋ
(마스크 쓰고 있어 어찌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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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하는 것은 아닌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서 묵묵하게 롱런하기, 준최선에서 한 계단만 오르면 최선이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순간에 조금만 더 힘을 쓰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계단 내려와서 쉬고, 최선이 비켜난 자리에 친구나 여유, 딴생각과 재미, 그리고 소중한 것들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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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넘어 최고 심지어 온리원을 외치는 시대에
'준최선'이라는 단어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준최선은 번아웃될 확률을 낮추며 롱런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을 돌볼 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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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것을
오래오래 좋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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