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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잘쓰고잘말하기

북드라마_말센스

말센스가 말재주를 이긴다

 

내가 이책에서 주로 들려주고자 하는 것은 말을 잘하기 위한 스킬이 아니라 소통을 잘하기 위한 원칙들이다. 이 원칙들은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그만인 것들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상대와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들이다.

 

말센스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잠시 내려놓은 다음, 상대를 바라보고 들어주는 것이며, 상대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을 끌어내는 것이다.

 

말센스는 경청하고, 질문하고, 공감하고, 배려함으로써 상대가 하고 싶었던 말, 망설이던 말, 감춰두었던 말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나의 본심을 전달하면서도 누군가의 진심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말하기보다는 들어주고, 재촉하기보다는 기다려주고, 논쟁하기보다는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말센스다.

 

"상대의 마음은 절대 펼쳐진 책 같지 않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비결은 상대의 입장을 해석하는 능력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공을 들여 관계를 맺는 것이다" 

 

 

1.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대화란 주고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주고받는 것이 꼭 말일 필요는 없다.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표정만으로도 상대에게 나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따. 함께 웃음으로써 기쁨을 공유할 수 있고, 함께 울면서 슬품을 나눌 수도 있다. 

대화의 초점을 나에게 되돌리는 행위는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해를 끼칠 가능성이 더 높다. 대화중에 내 자신과 관련된 얘기를 아예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때문에 대화가 방해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2. 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누가 물어보지도 않은 것에 대해 길게 설명하려는 것일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일종의 통제 본능이다.(통제병) 누군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관심병) 우리는 모두 자신보다 학력이 낮거나, 나이가 어리거나, 가난하거나, 지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통제병이나 관심병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솔직하고 정중한 대화의 목표는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당신 자신에게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혹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은 건 아닐까? 그들은 왜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걸까?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표현하고 싶다면 블로그에다 글을 써라. 하지만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자신의 견해를, 최소한 잠시 동안만이라도, 한편으로 치워놓아야 한다. 

 

3. 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질문은 당신의 배려를 나타내고, 상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진지한 질문은 우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조차 열어젖힐 수 있다. 질문을 던지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훌륭한 질문을 던지려면, 순수한 호기심을 품은 상태로 상대의 말을 주의깊게 경청할 필요도 있다. 일단 좋은 질문을 던졌다면 답변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상대방에게 허용해주어야 한다. 침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침묵은 상대방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들의 답변 역시 사려 깊은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질문은 때때로 하나의 영감이 되기도 하고, 더 많은 탐색과 발견을 위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맺게 되는 훌륭한 관계의 대부분은 간단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4. 대충 아는 것을 잘 아는 척하지 않는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거나 확실하게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모른다고 해야 한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가장할 경우, 당신은 당신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신뢰에서 오는 혜택가지도 잃어버리게 된다. 

대화는 관계의 기반이며, 관계는 신뢰를 토대로 한다. 당신은 '자기 지식의 한계에 대해 더 솔직해지면 질수록, 사람들이 당신의 의견에 그만큼 더 무게를 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무언가에 대해 잘 모를 때는 솔직히 "잘모릅니다"라고 말하라.

 

5.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 

진정으로 듣는 행위는 에너지와 주의력을 필요로 하며, 단순히 듣기만 하는 행위보다 더 많은 감각기관을 자극한다. 대화를 하는 동안 전달되는 정보에는 언어 정보(발설되는 단어들의 의미)뿐만 아니라, 몸짓 정보(표정, 손짓, 자세)와 어조 정보(말을 하는 방식)까지도 포함된다. 

가만히 앉아 수동적으로 참으면서 듣는 것은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것이다. 그런 일은 로봇도 할 수 있다. 능동적인 듣기란 상대의 말에 참여하고 반응하는 것이다.

 

6. 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안테나를 세운다.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이것이다. 최대한 말을 짧게 하고, 중간 중간 짧게라도 생각할(편집할) 시간을 갖는 것이다. 대화를 할 때 항상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 가며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야 한다. 

 

7. 잡초밭에 들어가 배회하지 않는다.

대화에서 잡초 밭이란 불필요한 내용을 시시콜콜 떠들어 대는 것이다.

지나친 세부 묘사로 이야기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이해조차 힘들게 만드는 방식을 '잡초 밭으로 들어가기' 라고 부른다

 

8. 머릿속의 생각은 그대로 흘려보낸다.

대화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방법은 자신이 현재의 순간에 존재하는지 점검해보는 것이다. 당신이 상대가 하는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당신은 그 순간 상대가 하는 말에만 집중한다. 만일 생각이 주의를 흩트리도록 내버려두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 관심을 둔다면, 당신은 상대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9. 좋은 말도 되풀이하면 나쁜 말이 된다.

중요한 정보를 반복하는 행위는, 그 정보를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기보다 정보를 그냥 무시해버리기 쉽게 만든다고 한다.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나르시시즘의 징후일 수 도 있다. 새롭게 더할 말은 없지만 대화를 계속해서 주도해 나가려는 심리인 것이다. 

상대가 진정으로 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간격 반복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10. 이 얘기에서 저 얘기로 건너뛰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컴퓨터 운영 체제와는 달리 한번에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생각할 때 우리가 실제로 하고 있는 건, 한 가지 일과 다른 일 사이를 재빠르게 오가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주의력의 전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대화를 그만두고 싶다면, 딴짓을 할 게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아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힘들다고 정중하게 말하는 것이다.

 

11. 고독의 시간이 공감력을 높여준다.

가끔씩 대화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대화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12. 말은 문자보다 진정성이 강하다.

말은 문자나 이메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과 감각과 뉘앙스가 있다. 그래서 누군가와 좀 더 친밀해지고 가까워지고 진정성이 있게 되려면 말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

 

13. 편리함을 위해 감정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문자메시지는 나날이 그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지만, 의사소통에 있어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공감력'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이론보다는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일단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밖으로 나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14. 말재주와 말센스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쉽게 생각하지만 훌륭한 대화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이 두세 살때부터 단어들을 연결하면서 대화 훈련을 거듭해 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그 기나긴 기간 동안 잘못된 것을 훈련하는데 시간을 허비해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전 생에게 걸쳐 반복해왔다. 

 

15.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선택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설명하라.

당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말해라. 그래야 상대도 당신의 의도를 알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박상미- 말하지 알아도 아는 건 초코파이 뿐입니다. 생각을 말하는 대신 소망으로 말하라

 

 

대화 당사자인 두 사람 모두 같은 쇼를 즐기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

성공적이고 즐거운 대화를 위해 무대가 마련된다.

 

 

16. 바로잡지 못할 실수는 없다.

<생산적인 대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섯가지 핵심 전략>

1)호기심 갖기: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진실된 의도를 품는 것

2)편견 검토하기: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 놓아보기

편견에 집중하지 말고 그 사람과 나의 관계에 집중하라

3)존중하는 마음 갖기: 다른 사람을 나처럼 일상의 도전들의 직면하는 한 개인으로 바라보도록 마음을 훈련

4)논점 유지하기: 도망치는 것보다는 침묵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정말로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저 듣기만 하다.

5)잘 마무리하기: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화에 응해준 상대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사과하기

당신이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입 밖에 냈다면, 즉시사과하라

당신이 진심으로 사과할 때 상대방의 무장을 해제시켜 준다.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과정은 나를 상대의 입장에 서게 하고, 상대의 생각과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도록 만든다.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에 공감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사과를 통해서 그 일을 더 잘해낼수 있다. 사과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드는 유일한 대화법이다. 

 

 

 

공감을 능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결국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최상의 대화는 서로를 배려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촉발된다. 내가 이 책에서 제시한 도구와 전략들은 궁극적으로 한가지 근본적인 목적을 공유한다. '대화를 할 때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태도를 취하면, 대화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관계의 질도 향상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까지 나아질 것라고 나는 확신한다.  <에필로그 중에서>

 

 

 

 

 

 

<내가 하는 말실수 3가지는? >

 

3. 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남자아이 두명을 키우다보니 말투가 딱딱해지고 단답형 대답을 하게 하는 질문들을 많이 사용하는 내 모습을 많이 본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안돼! 그만해! 등의 부정어와 명령이나 강요하는 말, 말을 한 후에 기다리지 못하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늘어났다. 아이의 생각을 묻는 질문인데 선택지가 너무 적은 폐쇄형 질문들이 많다보니 대답도 응. 그래. 하기 싫어. 등의 단답형 답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좋은 질문을 던졌다면 답변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허용해주고 침묵하는 동안 기다려줘야 한다. 내 질문이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었으면 한다. 

 

 

12. 말은 문자보다 진정성이 강하다.

말로 아는 것이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즉각적으로 내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수정할 수 있는 문자나 글로 쓰는 이메일이 편하다. 전화를 일부러 하는 경우는 가족 외에는 드물고 가끔 오는 전화를 바로 받지 않고 후에 문자나 카톡을 보내서 전화를 못받아서 미안하다. 무슨 이유로 했는지 묻는 경우가 있다. 대화를 할 때 실수를 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있었다. 타인과 거리를 두는 게 편하면서도 누군가와 좀 더 친밀해지고 가까워지고 싶어지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한다.  

말센스에서는 누군가와 좀 더 친밀해지고 가까워지고 진정성이 있게 되려면 말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까운 사람들만이라도 직접 대화하는 노력이 나에게 필요하다.

 

 

15.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선택한다.

대화를 하다가 보면 내가 아는 것을 상대방도 알고 있겠지, 나를 보아왔으니 내 마음을 알겠지 착각할 때가 있다. 막상 대화를 해보면 내가 의도한 바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내가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설명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박상미 교수는 말하지 알아도 아는 건 초코파이 뿐이다. 생각을 말하는 대신 소망으로 말하라고 조언했다. 알면서도 참 쉽지가 않다. 

 

 

 

<말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과 결심은?>

-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밥먹었어? 숙제했어? 이런 폐쇄형 질문보다는 하루중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인지? 아이의 생각을 넓혀줄 수 있는 질문해보기

- 가족, 지인들과 주기를 정해서 능동적인 대화 시간 갖기

- 생각을 말하는 대신 소망으로 말하기 실천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