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6학년 큰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놀라운 토요일> 이다.
웨일북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은 이책의 작가님이 그 프로그램 작가란다.
요상하지만 한층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전작을 보지 못했지만 제목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강이슬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초록병의 기운과 함께 ㅋㅋㅋ
그녀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며
서른즈음의 나를 소환한다.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그녀를 신기하게 관찰한다.
초반부터 술먹고 앞니 4개가 나가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에피소드라니.
모이기만 하면 울기퍼레이드 벌어지는 친구들과 그것을 찍어 남기는 작가님 😆
이거 단편영화 시나리오. 인가 이런 느낌으로 읽어 내려갔다.
나는 인생을 너무 노잼으로 살았던 건가.
작가님에게 엄청 중요한 주변이지만 이름은 너무 무심하게 설정한 김씨. 박씨. 도 재미있다.
우아하지 못할지언정 기어코 행복할 것.이라는
삶의 애착이 찐한 유머속에 쏙쏙 박혀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라는 문장에서 '시간' 이 가리키는 것은 비단 과거뿐만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들도 아주 빠르게 흘러 어느 순간 먼 얘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특별한 얘기들은 추억으로 남고 덜 특별한 이야기들은 기억조차 되지 못할 것이다. 많은 시간을 놓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조급해진다. 가능하다면 스르륵 흐르는 시간들을 고농축 향수로 만들어 튼튼한 병에 담아놓고 싶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흐른 걸까 사뭇 속상하고 억울해질 때마다 그것을 꺼내 뒷목에 칙칙 뿌릴 수 있도록.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작가님 스타일의 신선한 표현들이 생경하지만 좋았다.
남겨놓고 싶었다. 마저읽으면서 줍줍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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