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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잘쓰고잘말하기

북드라마_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그저 과학을 하는 여성이지만, 대중이 두려움을 느끼도록 만들려면 대중에게 두려움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두렵게 만든다.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두려움을 좋은 결정을 내리게 해주지는 않으며 적어도 가끔은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두려움은 정당화 될 수 있을까? 그렇다. 두려움이 해결책을 찾아줄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나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이런 내용을 알리는 것이지, 사람들을 그저 두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은 문제를 외면하게 만들고, 정보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다. 두려움에 떨 시간도 포기할 시간도 아니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다. 지금부터 200년 전과 지금부터 200년 후, 그 시작부터 끝까지, 아마도 우리.. 더보기
북드라마_마흔에게 2020년을 이틀 남겨 둔 지금, 작년 헌책방에서 눈에 띄어 구매했던 책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했다. 마흔을 떠나보내며 지나온 1년의 시간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아들러가 말하는 불완전함이란 인격의 불완전함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일에 대한 지식과 기술에 대한 불완전함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그 즉시 ‘잘하지 못하는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새로 시작한 일이니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게 ‘잘하게 되는’ 것의 첫걸음입니다._30쪽 돌아보면 1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것은 나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때문이었다. 팀의 리더로서 늘 잘해야 되고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들이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올해 마흔이 되어 이런 마음을 내려놓으니 나의 불완전함을.. 더보기
북드라마_걷는 사람, 하정우 작년 봄 쯤, 책방 매대에서 우연히 만난 이 책을 나는 선 자리에서 다 읽었다. 하정우 배우를 작품을 통해서만 어렴풋이 알다가 이 책을 읽으며 배우가 아닌 한 사람의 개인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사람의 삶이 너무 궁금해지고 이 전의 책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걷는 일은 살을 빼고 몸을 만드는 건강을 위한 행위라는 틀에 갇혀 있던 나에게 걷기는 일상의 유지하고 힘을 키우는 일이며 인생의 친구이자 스승이며 자신에게 투자하는 최고의 방법은 휴식(걷기) 라는 메시지가 적잖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그즈음 수많은 사람들처럼 걷기 앱을 깔고 하루에 만보걷기 시작이라는 다짐을 했었었다. 물론 계속 유지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북드라마 과제 작성을 위해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이전에 읽었던 문장들이 더 .. 더보기
신박한 책노트_트랜드코리아 2021 2020년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퇴사를 하지 않았다면, 제주에 오지 않았다면, MKYU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책노트는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을테니 신박한..!! 원래 있었던 듯 새로운 이 단어의 출처가 궁금해졌다. 더보기 기원은 디시인사이드 WOW 갤러리의 기사드립이다. 당시 유행하는 기사드립으로 인해 와갤 내에서 금지어가 된 문자 기를 박으로 치환하던 암묵의 룰에 따라 '신기하다.'는 말을 '신박하다.'로 바꿔 쓰던 것이 퍼진 것이다. 현재에는 단순히 '신기하고 참신하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2020년 8월 22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편에서 유재석이 제시에게 신박한 계약서를 만들어 오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신박이라는 단어에 꽂.. 더보기
북드라마_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제주로 삶의 공간을 옮긴 후 청소와 정리정돈에 영관심이 없던 나에게 미니멀라이프는 ‘마스터키’ 와 같았다. 관련 책을 읽고 영상을 마구 섭렵하던 중 알고리즘은 나를 ‘정리왕 썬더이대표’에게 닿게 했다. 맛깔나는 대구사투리와 실감나는 연기에 푹 빠져 ‘와~ 이분 대박나겠다’ 했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얼마 후 TV에서 그녀를 보게 되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집에 대한 관심이 급물살을 타면서 ‘신박한 정리’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공간크리에이터라는 신선한 이름으로 제 2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이지영 대표도 처음부터 잘 되었던 건 아니다. 15년 동안 해왔던 보육교사를 접고 새로운 일을 찾다가 본인이 평소에 너무 익숙하고 잘하는 것이 정리, 수납, 인테리어라는 걸 깨닫고 여기에 올인하게 된다. 집안일, 여자들의.. 더보기
새드앤딩은 없다 요즘 6학년 큰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이다. 웨일북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은 이책의 작가님이 그 프로그램 작가란다. 요상하지만 한층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전작을 보지 못했지만 제목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강이슬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초록병의 기운과 함께 ㅋㅋㅋ 그녀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며 서른즈음의 나를 소환한다.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그녀를 신기하게 관찰한다. 초반부터 술먹고 앞니 4개가 나가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에피소드라니. 모이기만 하면 울기퍼레이드 벌어지는 친구들과 그것을 찍어 남기는 작가님 😆 이거 단편영화 시나리오. 인가 이런 느낌으로 읽어 내려갔다. 나는 인생을 너무 노잼으로 살았던 건가. 작가님에게 엄청 중요한 주변이지만 이름은 너무 무심하게 설정한 김씨. 박씨. 도.. 더보기
신박한 책노트5_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요즘 대세 공간크리에이터 썬더 이지영 대표님의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책을 읽고 제주살이 초반에 적었던 '제주집이 나에게 주는 의미' 글이 생각나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이 다 좋아보였지만 변화가 절실했던 당시의 마음이 잘 담겨있더라구요. 그리고는 신박한 책노트를 적어내려갔습니다. 제주로 공간을 옮긴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 저는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물건들이 나를 숨막히게 하고 내 자리를 빼앗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나에게 소중한 것을 남기고 내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물건만 소유하는 것 그것이 내가 공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리정돈은 어렵고 귀찮고 잘하지 못합니다만... ^^;; 더보기
MKYU기말고사_대학생이라는 이름이 선물해준 변화 “안녕하세요~!!.” 아침 댓바람부터 바람을 가르며 도서관 문을 열어 젖힌다. 아직 한기가 남아있는 휴대폰. 희망도서 도착알림문자를 들이민다. 아무도 보지 않은 새책 5권을 들고 굳이 가방에 넣지 않고 씩씩하게 걷는다. 관광객들이 보면 책을 옆구리에 끼고 너무 편안한 복장으로 활보하는 아줌마가 생경해보이겠지만 ‘그게 뭐, 무슨 상관이람..’ 에머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창가, 그 곳에 내 강의실이 열린다. 올 초 퇴사를 선택하고 제주살이를 시작하면서 백조, 전업주부 아닌 내가 선택한 대학생이라는 이름!! (공교롭게도 코로나19로 주변사람들에게 선경지명이 있는 사람들로 등극했다 ^^) 누가 짜준 계획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내가 하고 싶은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장소에서 할 수 있다. 20살에도 온전.. 더보기